군산시의회에 따르면 지역 상인회와 시민단체 공동으로 이마트 군산점과 롯데마트 군산점을 비롯한 SSM의 영업시간 단축 및 매월 3회 의무휴일제 도입을 위한 10만 서명운동을 5일부터 본격 착수했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농협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을 비롯해 군산청년회의소,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 (사)군산시새마을회 등 관내 20개 단체가 동참, 고사위기에 직면한 지역 토착상권을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특히, 시의회와 다수의 시민사회 단체가 연계해 서명운동을 실시함에 따라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를 보다 폭넓게 확산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명운동은 4월 한달 동안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인구밀집지역을 순회하면서 추진되고, 군산지역 27개 읍면동사무소에서도 서명운동에 대한 협조가 이뤄진다.

군산시의회 조부철 부의장은 “그동안 군산지역 중소상인들은 기업형 유통조직에 맞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등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거대자본의 힘에 밀려 풍전등화와 같은 위험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진정한 애향심과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서명운동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산지역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2개의 대형마트와 킴스마트·GS마트 등 2개의 SSM 등이 영업중인 반면에 재래시장은 11개소 4900여 점포, 슈퍼 650개소에서 약 1만20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나 거대 공룡 대형마트의 파상적인 영업공세로 인해 지역 영세업체들이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군산점은 1003억원, 롯데마트 군산점은 1113억원 등 2개 대형마트 매출액이 연간 2100억여원에 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여론몰이식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촉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정적 시각도 대두되는 등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및 의무휴일제 도입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