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생산 업체인 OCI가 전력난 때문에 10조원 규모의 새만금 투자계획 유보 가능성을 밝힌 가운데 정부가 새만금 지구 전력난 해소를 위한 해법마련에 나섰다.

군산시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산하 새만금 기획단은 17일 오후 2시 새만금 지구 전력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부처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에는 전주지방환경청과 전북도, 군산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한전, 농식품부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OCI의 10조원 투자 보류 발언의 빌미가 된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의 현황과 문제점, 민원 대책, 각 기관의 입장, 앞으로 해결책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군산지역에서는 정부가 국가사업인 새만금 지구 전력공급 문제를 지자체 등에게만 맡겨 놓고 무관심으로 일관, 민원 해결이 늦어져 전력공급의 차질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지적이 확산돼왔다.

한편, ㈜OCI 군산공장 박준영 공장장은 14일 열린 공장설명회에서 “새만금 산단에 전력공급이 내년 1월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조원 투자계획을 장기간 보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새만금 군산경자청이 OCI 새만금 지구 착공에 차질 없도록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지중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새만금 전력공급공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돼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