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이 문화경영·감성경영으로 직원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5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사내 동아리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영화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가운데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식 사장을 비롯해 1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접목되면서 흔히 CEO인사말, 경영실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는 다른 회사의 엄숙한 사업설명회 분위기와는 사뭇 혁신적인 느낌이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실제로 이날 경영현황설명회는 멋진 하모니를 뽐내는 9인조 오케스트라 사내 동호회의 영화 올드보이 주제곡 ‘The Last Waltz’와 영화 스팅 주제곡 ‘The Entertainer’ 연주를 시작으로 우수사원 포상, 고객 및 직원 건의사항, 김종식 사장의 현장방문 및 대화 영상 상영 등 전 직원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문화 이벤트 형식으로 추진됐다.

25일 경영설명회장에서 타타대우 상용차 사내동아리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회사 측이 관행을 탈피해 이러한 혁신적인 경영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딱딱하고 엄숙하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설명회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김종식 사장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종식 사장은 “모처럼 1300여 임직원 모두가 모일 수 있는 기회인데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경직된 분위기에서 경영설명회를 갖는 것 보다 모두가 참여해 동료애와 애사심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문화공연을 가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타대우상용차 관계자는 “소통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경영층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CEO가 직접 청취해 현장에서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쌍방향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회사 경영현황과 전략을 공유, 소통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