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오는 2020년까지 10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OCI의 이번 투자는 새만금 산업단지 내 첫 대규모 투자이자 단일기업 사상 전북지역 역대 최대 투자규모로서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카본블랙 등의 생산 공장을 새만금산단에 건설하게 된다.

OCI(대표이사 백우석)는 17일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새만금산업단지에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10조원의 투자는 연산 1000만톤 규모의 종합제철소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대규모 투자 여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이 투자하게 될 부지는 현재 가매립이 끝난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로 전체 155만㎡(약 47만평) 규모이며, 이 공장이 완공되면 4000여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새만금산업단지에 태양광산업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과 나노실리카, 카본소재 등 첨단소재 공장 건설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OCI는 내년 10월 연산 8,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추가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3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태양광 분야에서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공급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또한 이번 새만금산업단지 투자 결정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산업에서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선도기업의 위치를 더욱 견실하게 다지게 된다.

OCI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할 뿐만 아니라 원료간, 에너지 수급상 상호연관 및 보완적인 품목들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10조원의 투자가 완료되면 이 공장에서는 연간 14기가와트(GW)를 발전할 수 있는 태양광 전지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게 되며, 이는 1기가와트(GW)급 원자력발전소 14기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OCI는 새만금산업단지를 신재생에너지 발생이 더 큰 녹색 첨단복합단지로 건설할 예정이다.

OCI 폴리실리콘 군산공장

그동안 군산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고용창출에 앞장서 온 OCI는 이번 새만금산업단지 투자로 향후 4000여명의 직접고용과 연인원 500 여 만명의 간접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을 선도할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Cluster)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연산 1만7000t 규모로서 올해 말 연산 1만톤 규모의 군산 3공장이 완공되면 2만 7000t까지 늘고, 내년 10월 1·2공장 증설(1200억원 투자)이 끝나면 연 3만5000t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세계 1위인 미국의 헵록(3만6000t)이나 2위 독일 바커(3만5000t)와 대등한 수준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으로 명실공이 군산이 지구촌 폴리실리콘 생산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백우석 OCI 대표는 “OCI는 지난 4년간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과 추가 증설에 약 3조4000억원을 투자해 1300여명의 직접 고용창출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지난 6월 정부로부터 한국 최초의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한 OCI는 이번 투자결정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산업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