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손꼽히는 ‘참박대’ 의 상품 현대화를 위해 가공 공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참박대’ 가공공장이 조성될 경우 고소득 부가가치 창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적 잖은 관심이 모아진다.

군산시에 따르면 오는 2011년 개사동 일대에 9억8000만원(국비 2억9000만원, 지방비 3억원, 민자 3억9000만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공장(495㎡)과 생산설비(냉풍건조기, 컨베이어벨트, 교반장치, 농축장치, 포장장치) 등을 갖춘 ‘참박대’ 가공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 공장이 들어설 경우 참박대 훈제와 장아찌 참박대, 박대 묵을 비롯해 화장품 첨가물질인 콜라겐, 제과·제빵용의 첨가물로 사용되는 젤라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따라서 시는 국비가 순조롭게 확보될 경우 곧바로 내년에 부지정리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같은 해 3월쯤 착공에 들어가 7개월간의 공사를 벌여 10월쯤 준공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시는 그동안 지역의 대표적 특산품인 참박대 가공공장을 짓기 위해 전북도 해양수산과에 사업을 신청하는 것은 물론 전북도 수산조정위원회 심의완료, 농림수산식품부 사업계획서 제출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대 가공공장 사업타당성 검토를 국립수산과학원 군산수산사무소에 의뢰한 결과, 지역 특산품 활용으로 사업전망이 밝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농수산물유통과는 “예전부터 박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건조와 찜, 묵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돼 왔다”면서 “참박대 가공공장이 지어질 경우 현대화된 최신가공설비를 도입, 토속전통식품의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가공공장이 조성되는 박대(Cynoglossus semilaevis)는 분류학상 가자미목 참서대과에 속하는 바닷물 고기다. 70㎝까지 성장하며, 몸은 매우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초반까지 군산을 비롯한 도내 서해안 연안에서 참서대와 함께 저서성 어류의 우점종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만금방조제 등 간척사업과 남획, 불법어업으로 그 자원은 많이 고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