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LA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투자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춘희∙이하 경자청)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자청은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의 회장 도널드 트럼프가 새만금에 대한 투자의지를 보이면서 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미국의 개발 및 재무투자사인 카펠로 그룹과는 투자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미국과 세계 각지에 호텔, 주상복합빌딩, 골프장 등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그룹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자신들이 미국과 해외 10여개 지역에서 조성한 National Trump C.C.와 같은 고급 골프코스와 리조트의 조성에 참여하겠다는 사업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도날드 트럼프 회장은 이춘희 청장과의 면담에서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과 함께 조만간 사업구상을 구체화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7일에는 단순한 재무투자 컨설팅 뿐만아니라 부동산 개발사업에까지 진출한 중견 금융기관인 카펠로 그룹과도 새만금 협력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펠로그룹 알렉산더 카펠로 회장(좌)이 이춘희 청장과 MOU를 체결했다.
카펠로 그룹은 세계 50여개국에서 금융컨설팅, 인수합병,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투자 관련 사업에 진출했으며, 카펠로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서 견실한 개발사업자 및 투자자를 발굴하거나 개발사업 진행시 금융투자 등에 관한 협력업무를 MOU에 담아서 체결했다.
MOU는 새만금관광지구 및 고군산지구를 직접 개발․투자 및 개발사업자 발굴, 새만금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 등 개발과 투자전반에 협력한다는 것을 요지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담당 사장이 직접 새만금을 방문해 현지를 실사한 바 있다.
카펠로 그룹의 알렉산더 카펠로 회장은 이춘희 청장의 초청에 대해 2월경에 새만금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때 구체적인 사업방안과 투자진출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거단지 및 골프장 개발분야에서 미국 최고의 개발업체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르나르 코퍼레이션의 개발전문 자회사 파이브 포인트 커뮤니티즈의 대표이사 에밀 하다드를 만나 새만금에 대한 투자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
에밀 하다드 대표는 현재 추진중인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7월 이후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춘희 청장의 초청에 대해 7월전이라도 회장단이 새만금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160여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미8군 이전사업 등에 참여하는 제이콥스 엔지니어링 그룹과 세계적인 설계사를 많이 보유한 Aedas 등 부동산 개발 및 투자와 관련된 많은 회사들을 방문해 새만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등 적극적 홍보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투자유치단은 투자유치활동을 강행군하면서도 새만금과 같이 해안을 매립해 미국 최대의 마리나 항만을 개발한 뉴포트비치시를 방문해 시 의원으로부터 직접 안내 및 현황 설명을 들은 후 마리나항 개발 및 운영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계획도시로 탈바꿈한 LA 인근의 얼바인시(Irvine, 시장 강석희)와 그 시를 개발한 얼바인 컴퍼니를 방문해 현황 청취와 함께 양 기관이 도시개발과 관련된 정보교류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한편 새만금경자청은 이번 미국 서부 투자유치활동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상을 추진해 조속한 시일내에 투자유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