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던 미국의 패더럴사가 16일로 예정된 보증금 납부를 이행하지 않아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이에따라 고군산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패더럴사는 당초 약속했던 이행 보증금 200만 달러(한화 25억원 상당)를 이날 오후까지 납부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사실상 투자협약(MOA)의 효력이 상실되고 우선협상권 역시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자청장은 "패더럴사는 오늘(16일 자정)이 경과하면 우선 협상권을 상실하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들과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며 "패더럴사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 그때 가서 별도로 협상을 재개하는 방식으로 접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만금경자청은 패더럴사와 전화 통화에서 “이행보증급 납부 연기요청'에 대한 사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더럴사는 지난 7월17일 전북도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투자협약(MOA)를 체결하고 이달 16일까지 이행 보증금을 전북도에 예치하기로 돼있었다.

이 회사는 총 3천7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고군산군도 신시도에 대형 호텔과 콘도, 관광어시장 등을 건설키로 하고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개설한 상태였다.

패더럴사의 투자가 차질을 빚음에 따라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새만금방조제 다기능부지 등 새만금 지역의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