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충남 장항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15일 이 항로 선사인 월명토건은 금주 중에 공고를 통해 “다음달 31일자로 항로를 중단하겠다”는 회사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강하구둑과 철도개설이 개통되기 전 수십 년 동안 유일하게 양 지역의 가교역할을 했던 교통수단이 역사의 그늘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을 맞은 셈이다.

선사 관계자는 “회사를 인수한 2001년 이후 해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선로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더 이상 누적되는 적자폭을 감당할 수 없어 항로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선사는 120톤급 여객선(선명:금강호)을 하루 16차례 왕복 운항하고 있는 데 승객수가 손익분기점 500여명의 절반 수준인 250여명에 머물러 항로 유지를 위해 연간 1억원의 적자폭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산- 장항 항로는 지난 84년 군산시와 서천군이 각각 70대30%의 공동지분(자본금 9억7천여만원)으로 설립돼 ‘금강도선공사’로 운영돼 오다 2001년 지방공기업 민영화 지침에 따라 공개매각 절차를 거쳐 현 선사가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