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먼지발생 등 환경문제로 논란을 빚어오던 유연탄 전용부두 조성이 최첨단 밀폐형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이병주)은 16일 오전 군산항 5부두내 항만관리실에서 지역 업체 및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항 유연탄부두 개발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해양항만청은 이 자리에서 군산항 7부두에 960억원(안벽시설 460억원, 하역 및 보관시설 500억원)의 민자를 들여 3만톤급 1개 선석(안벽 길이 240m)과 하역시설 등을 갖춘 유연탄 전용부두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해양항만청은 예전 항만처럼 유연탄을 외부에 쌓아둬 분진이 발생했던 것과는 달리 밀폐화된 컨베어벨트 1식과 언로더 2기, 돔 형태의 창고 6개를 지어 비산먼지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군산해양항만청측은 “유연탄 전용부두가 조성될 경우 지역 업체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연간 70여 척의 선박 입항으로 약 320억원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일부 업체와 환경단체들은 유연탄 전용부두 설치에 따른 지역 (청정)이미지 훼손, 그리고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비산먼지로 인한 제품생산 차질 등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다.

특히 GM대우, 타타대우,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은 “원론적으론 유연탄 취급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는 관련기관 또는 기업에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3사 관계자들은 “피해보상은 말로만 해서는 안 되고 법적인 효력을 갖는 문서로서 보장을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 했다.

3사 입장에 대해 이병주 청장은 “3사 입장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고 말하고“ 문서로 보장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참석자는 7부두를 새롭게 유연탄 전용부두로 조성하는 것보다 (현재 유연탄 부두로 사용 중인) 충남 보령항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군산해양항만청장의 발언 방식이 문제가 돼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와 걱정은 같은 날 오후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도 계속 이어져 유연탄 전용부두 조성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