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외장아찌 명칭 난립, 대책 절실
브랜드 단일화 해 경쟁력 갖춰야
군산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울외 장아찌 상호가 난립하고 있어 전국적인 특산품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과 일종인 울외는 일제강점기부터 군산을 중심으로 재배해 온 작물로 군산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군산에서 생산되는 울외는 전국 생산량 70%를 담당하고 있으며 가공업체만 11개소이다.
주 생산지는 대야와 성산부근이며, 38개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울외장아찌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인터넷과 우체국을 통해 전국 소비자를 상대로 주문판매하고 있으며 매출액도 연간 14억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에서 생산하는 울외장아찌 상품명이 다 제각각 이라는 것이다.
울외장아찌 상품명은 동신울뢰장아찌, 우리장아찌, 일천우뢰장아찌, 울오이장아찌, 유명올외장아찌 등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이처럼 울외장아찌 상품명이 제각각 이다 보니 울외장아찌 이미지 훼손될 수 있다는 것.
각 업체들이 상품명을 제각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역의 모 업체가 울외장아찌를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모 업체는 1993년 ‘울외‘를 상표등록 출원을 했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 울외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나머지 업체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유사이름을 사용하는 것이다.
모씨는 “울외는 오래전부터 군산에서 생산된 작물을 말하는데 어떻게 해서 특정인만 울외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상표등록이 됐는지 알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울외는 우리말 사전 등에 나오지 않는 말이며 보통명사로 사용되어 졌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상표등록 출원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상표등록 출원 무효청구 소송을 통해 정정되지 않는 한 울외는 출원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울외는 오래 전부터 군산에서 생산된 작물이다”고 강조하면서도 울외가 상표출원이 돼있는 상태에서 특별한 대책을 세울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울외상표 출원자인 황모씨와 군산업체와 농가만이라도 ‘울외‘ 상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을 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고.
울외장아찌 생산 업자들은 “철새도래지쌀 상표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듯이 울외장아찌 역시 군산재배농가나 생산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하고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길영 기자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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