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으로 전국 주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만이 증가해 피더항로 개설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의하면 2월 현재 부산. 인천. 목포 등 전국 9개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감했으나 군산항만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아래 표 참조)

GCT는 올해 2월말 현재 6,507TEU를 처리해 지난해 2월말 4.135TEU보다 2372 TEU가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무려 1.57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반해 부산 인천 광양항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특히 군산항과 경쟁관계에 있는 목포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8년도 2월 1만7.198TEU에서 2400TEU가 감소한 1만2,798TEU를 처리했다.

평택 ·당진항은 지난해 2월 4만7,416TEU에서 올해 2월말 현재 4만 1,886TEU를 처리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전국의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물론 세계적인 경기불황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산항만이 유일하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군산시가 개설한 피더항로 때문이라는 것이 군산항 관계자들 진단이다.

군산시는 지난 2007년부터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피더항로 개설을 줄기차게 추진해 결국 지난해 10월 천경해운과 올해 2월 주)한진이 피더항로 개설을 했다.

천경해운은 군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중국 연운항- 군산- 부산항을 오가는 피더항로를 개설했다.  주)한진은 올해 2월 군산-광양항을 오가는 피더항로를 개설했다.

피더항로 개설로 인해 GCT는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GCT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피더항로 개설을 기점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 지난해 보다 훨씬 많은 5만TEU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피더항로를 이용하면 기업체의 물류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육상운송 보다는 군산항을 이용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피더항로를 개설한 선박회사 역시 이러한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운항횟수를 증가하거나 새로운 항로 개척을 하고 있다.

주)한진은 물동량 증가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1척을 추가 투입하여 주 4항차로 운항할 계획이다. 군산항에서 광양항을 이용하는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연운항의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천경해운은 오는 22일부터 기존 군산-중국 연운항-부산항 항로에서 중국 청도를 포함하는 항로 확장을 한다.

천경해운은 중국 연운항에서 청도항을 거쳐 군산항 -부산항까지 운항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천경해운의 청도항로 개설로 인해 청도항에서 평택·당진항을 이용하던 화주들이 군산항을 이용할 것이다 고 말했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최근 GCT 물동량 증가는 피더항로 때문이다“고 진단하고 군산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피더항로 지원 정책이 필요할 때이다 고 강조했다.

한편 피더항로는 중심항(광양항. 부산항)을 오가는 항로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 국내 피더항로는 군산항밖에 없으며 조만간 인천 -부산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알려 졌다.

                                                                                            (단위 TEU. 누계)

구분	2008년 2월	2009년 2월	증감
부산	2.107.592	1.708.122	-399.470
인천	265.074	174.665	-90,409
평택.당진	47.416	41.886	-5530
속초	611	533	-78
군산	4.135	6.507	2372
목포	17.198	12.798	-4,400
광양	281.079	236.103	-44.976
마산	3459	1.957	-1502
울산	63.917	46.486	-17.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