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이 안정적인 수심확보를 위해서는 상시준설체제를 갖출 수 있는 디퍼 준설선 확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군산항 바닥은 매년 40㎝나 토사가 쌓이고 있으며 이를 준설하기 위해 해마다 60여억원을 투자하여 군산항과 장항항 일대를 준설하고 있다.
전북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60억 가량을 투자하여 준설했으며 올해에도 역시 60억의 예산을 확보하여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
준설 시기는 장마철이 끝나는 8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이전에 준설을 할 경우 장마와 홍수로 인해 토사가 다시 밀려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장마철이 끝나는 8월부터나 준설공사가 시작됨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심확보가 어려워 결국 5만톤급 이상의 대형 선박은 군산항에 입항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준설시기가 8월이다 보니 12월을 넘기는 경우도 있어 예산이 이월되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내 항만업계에서는 군산항 토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시준설체제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시준설체제는 군산지방해운항만청이 자력 동력으로 작동되는 디퍼준설선을 확보하여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준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디퍼 준설선을 확보할 경우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준설작업을 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심확보가 가능하다는 것.
또한 현재처럼 매년 6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자하는데 디퍼준설선을 구입할 경우 장기적으로 예산절약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산지방 해운항만청 관계자는 현실적으론 불가능 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디퍼준설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예산, 조직정비. 인력확보 등의 문제가 선행되어야 되는데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준설은 바닥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데 디퍼준설선은 바닥상태가 바위 같은 단단한 토질은 준설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군산항 바닥 준설은 그래브 준설선과 하이드롤릭 준설선(일명 펌프선)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어 준설작업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고 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