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시민을 무시한 직도사격장 WISS 설치 추진과정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군산발전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이만수 상임의장(전 군산시의장)이 농성 8일째를 맞았다.

 지난달 31일 어민들의 반대로 말도 상륙을 포기한 이만수 의장은 곧바로 야미도에서 단식농성을 시작, 7일째인 6일 오후 농성장소를 야미도에서 군산시청 광장으로 옮겼다.

이만수 비대위 상임의장이 6일 밤 11시 군산시청에서 7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6일 밤 11시 농성장소인 군산시청 광장에서 만난 이 의장은 7일동안 곡기를 끊어 초췌하고 지친 모습으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직도사격장 추진으로 인해 국가안보라는 중요성은 뒷전인 채 오히려 시민들의 대정부 감정만 악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장은 직도사격장이 국가안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 정부가 투명하게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시민들에게 필요성과 사업내용을 설명한후 시민 동의를 얻는 것이 순리인데도 이를 지키지 않은 채 강행움직임만을 보이는 것은 가뜩이나 방폐장 유치 실패이후 실의에 빠진 군산시민들에게 절망과 상실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만큼 이제는 정부가 매듭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직도사격장 현대화 추진은 고군산 국제관광지 조성과 어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정부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게 급선무"라고 전제한후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 무시되는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시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만수 의장은 정부의 조속한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시민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다수 군산시민들은 국가안보라는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당국의 어정쩡한 태도에는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

 직도사격장에 설치될 WISS 시설에 대해 다수 시민들이 아직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정부의 시민 설명회 및 설득은 형식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조건부 찬성을 주장하는 측은 정부의 균형발전에 입각한 군산지원사업 선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또한 정부의 속시원한 답변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정부에 대한 불만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7일 오전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방부와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 주재하에 직도사격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한 지원방안을 협의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이날 직도사격장 현대화 사업에 따른 군산지역 지원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는 군산지역 직도사격장 논란은 정부의 입장발표가 예상되는 8일 오후를 기점으로 그 반발수위가 결정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