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위원장 이래범)와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위원장 김영일)는 17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신항은 군산항의 수심부족과 선박대형화에 대비해 만들어진 제2의 군산항이라며 이들 항만을 하나로 통합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북자치도에 군산새만금신항은 군산항 하위항만으로 원포트(One-Port) 무역항 지정을 촉구해왔다”며 “전북자치도지사는 2024년 7월 25일 「도민과의 대화」 김제시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중립적인 인사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원회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했으나, 그 결과를 비공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도가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차례 회의 끝에 도출한 결과에 대해 지역사회는 당연히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런 만큼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전북자치도는 현재 이러한 도민의 관심과 의견을 묵살하고 자문위원회 결과를 비공개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에서 무역항 지정을 위해 의견요청을 했으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의미한 의견을 회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4일 군산을 방문한 김관영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시간에 ‘자문위원회 결과는 도가 나름대로 참고하기 위해서 일 뿐이고 김제와의 관할권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중립적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공식적으로 문서를 보내는 것은 맞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며 “‘해수부에서 무역항 지정을 위한 법적 행정절차 추진시 자문그룹 결과 등을 반영해서 종합적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또다시 자문위원회 결과 공개를 지연하는 어처구니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만금지킴이범시민위원회 등은 “전북도의 이러한 태도는 관리자로서 군산시민을 기만하고 무책임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문위는 새만금신항과 군산항 통합관리체계로 운영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도지사 또한 비공식으로는 해수부에 의견을 냈다며 그 결과를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자치도는 해양수산부에 자문위원회가 도출한 결과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무역항 지정은 필수사항이며, 법적 지위 부여는 국가관리무역항으로 검토 요청함’이라고 회신했다”며 “이는 해수부에서 무역항 지위검토를 위해 광역자치단체의 구체적인 의견을 요청했는데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어처구니 없는 회신을 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새만금 신항 문제는 관할권 문제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면서 대체 무슨 목적을 위해 자문위원회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해수부에 형식적인 회신만을 하고 해수부에 책임을 돌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소통 없는 도지사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멈춰야 한다”며 “전북도지사는 2024년 세 차례 개최한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 결과를 해양수산부에 즉각 공문으로 송부하고, 자문위 결과를 즉시 군산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