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원도심 영화의 거리 일원에 설치된 야간조명 관리가 미흡해 철거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시가 원도심 소재 일명 ‘영화의 거리’ 일원에 설치한 야간 조명을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21일 논평을 통해 월명공과 영화동 일대 군산 영화의 거리 일원에 설치된 야간조명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오히려 도심 미관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며 철거를 촉구했다.

군산시민연대는 논평에서 “2017년 군산시가 ‘영화의 거리’를 조성한다고 했을 때 초원사진관을 중심으로 한 근대역사거리와 관광객이 늘어 군산에서 촬영한 다양한 영화를 홍보하고, 촬영지를 알리는 계획인가 싶었는데 그 결과물은 무엇을 설명하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화포스터나 영화의 한 장면을 벽에 타일로 장식하고, 관련 조형물을 설치했으나, 군산 속 영화, 드라마촬영지를 소개하는 홍보는 부족하고, 시설물 ‘관리소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 ‘영화의 거리’ 상징물이라면서 영화동 구 조선식량영단사업소에서 신흥동일본식가옥을 가는 전봇대에 ‘광섬유 열주등’ 고보조명을 설치했으나 낮에는 전선이 꼬아있는 것처럼 보이고, 밤에 불이 들어오면 다양한 모양을 선사하는 불빛이 되는 야관경관이지만 영화의 거리와 그 등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상징인지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군산시민연대는 “야간경관사업으로 설치 후 7년이 지난 지금, 영화동에서 신흥동일본식가옥까지 설치된 조명은 제대로 불이 들어오는 것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일부 설치물은 파손된 상태로 시민들이 걸어 다니는 머리위에 매달려 있어 거리 경관 저해요소이자 흉물스러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군산 관광자원 활성화 및 초원사진관을 중심으로 한 월명동~영화동의 관광자원으로 군산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다시 찾고 싶게 하는 제대로 된 ‘영화의 거리’ 논의를 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해당 조명시설은 일대 야간경관을 통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9년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시설이지만, 노후화 문제 등이 우려되는 만큼, 자체 검토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