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열 성산면 성일마을 이장이 8일 새벽 성산면 소재지 일대에서 트랙터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설 기상특보가 발효된 군산지역에 8일 새벽 13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농기계를 동원해 이른 새벽 제설작업에 나선 한 시민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군산시 성산면 고봉리 성일마을 조창열 이장.

성산면 주민들에 따르면 조 이장은 많은 눈이 내린 8일 새벽 5시 무렵부터 제설장비를 장착한 트랙터를 몰고 성산 삼거리, 성산초, 면 행정복지센터 등 소재지 일원에 수북이 쌓인 눈을 치우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제설작업 구간은 복지센터와 농협, 상가 등이 자리해 차량 및 주민들의 통행이 많은 곳으로 새벽 추위를 무릅쓰고 이른 시간에 제설작업을 실시한 덕분에 주민들은 큰 불편 없이 면 소재지를 찾을 수 있었다.

주민 김모 씨는 “길어지는 탄핵정국 속에서 가뜩이나 주민들의 생활이 우울한데, 주민들을 위해 새벽부터 트랙터를 몰고 눈을 치우는 조 이장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면서 너무 고마워서 마음이 찡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조 이장의 제설작업 선행은 이날 하루 뿐 아니라 눈이 쌓일 때마다 수년 째 제설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창열 이장은 “농촌지역은 눈이 내리면 쉽게 녹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더 크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제설 작업으로 작은 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이러한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