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선도리 갯벌체험장 인근 도로에 조성된 배롱나무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을 맞아 전국 지자체에서 꽃을 테마로 한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의 매력에 빠지고자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역을 방문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꽃은 과거 단순히 가로환경을 위한 식재 개념이 아닌 이제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개발 위주의 삭막한 도시에 꽃길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로 하여금 힐링과 여유로움을 제공해주고 있다.

하지만 군산의 경우 타 지자체에 비해 꽃이 없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IC 입구에서부터 시내구간에 이르기까지 도로변에 위치한 것은 가로수나 잡풀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가까운 충청남도나 서울특별시처럼 도심에 다양한 꽃을 식재해 생기있는 도시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서천군의 경우 도로변은 물론 공원, 도심 등 어디에서든 손쉽게 꽃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송림산림욕장 주변에는 드넓은 맥문동 군락을 조성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활용해 올해 제2회 맥문동 축제를 개최하는 등 단순히 보는 식물에서 관광자원으로 승화시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익산시도 매년 가을 백만송이 국화축제를 개최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뜻있는 시민들은 군산만의 특색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른바 ‘플라워 시티’를 구축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를 통해 활력 넘치는 도시 조성은 물론 침체된 화훼농가 소득향상과 함께 관광상품개발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꽃을 활용한 생태친화적인 축제 개발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군산의 경우 군산~전주 벚꽃 100리 벚꽃길을 배경으로 벚꽃축제가 열릴 정도로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퇴색된 지 오래다.

송미숙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과거 군산의 경우 5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펼친 것처럼 지자체나 기업, 민간 차원에서 꽃길 조성 운동이 확산돼야 한다”라며, “나아가 꽃을 통한 축제개발에도 나서 새로운 꽃의 도시로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관광객 1,200만 명을 돌파한 군산시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계절 언제든 편안히 힐링할 수 있는 꽃의 도시 조성에 나서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