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매년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50대 남성 B씨는 회사 설비 업무 담당자로서 산재 사망사고 발생과 관련해 중압감으로 인해 고통을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9월 10일은 국제자살예방협회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고, 군산지역도 매년 평균 8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군산지역 자살사망자수는 77명으로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9.3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77명, 자살률 29.1명 ▲2020년 70명, 자살률 26.2명 ▲2019년 89명, 자살률 33.1명 ▲2018년 89명, 자살률 32.8명으로 조사됐다. 

군산지역의 경우 최근 5년간 평균 자살사망자수는 80.4명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50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2019년 14명이던 것이 2020년 16명, 2021년 22명, 2022년에는 77명 중 20명(2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나머지 연령대는 60대 16명, 40대 15명, 30대 10명, 80세 이상 8명 순이다.

이와 함께 성별 자살사망자수는 남성이 60명으로 여성 17명 보다 3.5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불안과 우울증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고, 대규모 실직, 고용 위기 등에 따른 장기적인 경기 침체 상황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는 자살예방을 위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현수막 걸기 ▲자살 빈발지역 ‘자살관련 도움기관정보’ 안내문·포스터 배포 ▲도시가스 및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내 자살예방 상담 안내 광고 게재 ▲자살 고위험군에 안부문자 발송 등의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자살 고위험군을 위한 사례관리, 상담, 치료 연계, 맞춤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안, 우울 등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은 군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063-451-0363),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로 전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