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욱)는 최근 국내·외 해상교량과 선박 충돌사고와 관련해 ‘선박교통관제에 관한 규정’의 선박 수면 상 최고 높이 기준을 개정, 시행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월 1천톤급 해상 크레인이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상판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케이블을 보호하는 구조물 일부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3월에는 미국 볼티모어 항구 입구 교량을 대형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양경찰청은 해상교량 등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선박의 수면 상 높이 신고 의무를 전국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그동안 선박의 수면 상 높이 기준은 인천대교 50m, 영종대교 30m, 서해대교 62m 등 총 3곳의 대교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서만 신고 의무가 적용됐지만, 이번 고시개정을 통해 동백대교 15m, 목포대교 45m,. 이순신대교 60m 등 전국적으로 총 16곳의 교량 및 송전선로 선박의 높이 신고기준을 신규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규정된 높이 이상의 선박이 교량 또는 송전선로를 통과시 관할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위반시 선장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해경은 운항자들이 변경된 규정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오는 9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홍보 및 계도기간을 거치기로 했다.

박상욱 서장은 “해상교량 충돌 사고는 교량 붕괴에 따른 대규모 인명피해가 수반되는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관내 해상 크레인 선사 및 선장을 대상으로 변경된 제도를 안내하고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