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인구 마지노선인 26만 명이 결국 붕괴됐다.
지역사회는 한때 30만 명을 내다보던 지역 인구가 26만 명마저 붕괴되면서 심리적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군산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남성 13만 1,719명, 여성 12만 8,261명 등 총 25만 9,9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 말 기준 26만330명 보다 무려 350명이 감소한 수치다.
군산은 지난 2022년 12월 말 기준 26만 2,467명 이던 인구가 1년새 2,487명이 감소하면서 26만 명 붕괴가 현실화 됐다.
이는 한 달 평균 207명이 감소한 것으로 하반기 들어 감소폭이 소폭 줄어들어 26만 명 유지가 기대됐지만 12월 들어 350명이 감소함에 따라 26만명 붕괴를 초래했다.
지난해 전출 사유는 여전히 직업과 가족 등의 이유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출 사유별로는 ▲직업 42.4% ▲가족 23.5% ▲주택 12.6% ▲교육 10.9% ▲기타 10.7%로 나타나 대부분 전출 인구가 생계와 정주여건을 이유로 군산을 떠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출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이 32.7%로 가장 많았고, ▲전북 29.2% ▲충남북·대전·세종 19.7% 등 10명 중 절반 이상이 전북이 아닌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시 인구는 지난 2008년 26만 3845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009년 26만 6922명, 2010년 27만 2601명, 2011년 27만 5659명, 2012년 27만 8319명 등 매년 3000명 정도가 늘어났다.
지난 2015년에는 27만 8398명을 기록하며 2000년대 들어 군산 최대 인구를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출산율 및 혼인 감소, 대기업 가동 중단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동안 시는 인구정책기본조례 제정을 비롯해 인구정책 시민토론회, 인구정책원회 구성 등 다양한 인구 늘리기 시책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감소 흐름을 막지 못했다.
한편, 군산시는 인구 증가 시책 일환으로 부시장 직속의 인구대응담당관을 신설할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