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8호로 지정된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지난 1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가운데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물론 소프트웨어가 전무해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이곳은 전라북도 최초로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이 산출된 화석산지로 국내 최대 크기의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돼 백악기시대 공룡의 행동특성과 고생태 환경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다.
하지만 기본적인 안내표지판과 이정표, 조형물조차 없어 방문객들이 네비게이션 서치에 어려움을 겪거나 정작 목적지에 도착하고도 지나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공룡을 대상으로 한 조성시설임에도 이를 나타내는 조형물이 전무해 방문객이 볼 때 이곳이 기업체 창고인지 화석산지인지 구분이 되지 않고 있다.
주차장 또한, 자갈 바닥으로 조성돼 휠체어나 힐을 신은 여성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설 내부도 개선돼야할 문제점이 수두룩하다.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선 계단을 통해 2층을 방문해야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방문객은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관람구간 바닥이 데크로 설치돼 일부 구간이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함에 따라 투명유리 등의 시야확보가 가능한 재질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VR체험 등 전시 외에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유치원이나 학교 등 단체 관람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해당 교육시설의 경우 체험시간이 최소 2~3시간 이상 소요돼야 하나 이곳은 단 10분이면 관람이 끝나기 때문이다.
또한,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도 간격이 크다보니 영유아의 경우 공간 사이로 추락위험에 노출돼 방지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가 마련돼 있지 않아 방문객들이 주소 등 기본적인 정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향후 인근 부지에 자연사박물관을 조성해 부족한 콘텐츠를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식개관이 아닌 임시개관이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며, “안내표지판은 제작중이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