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학부모 단체들이 성산면에 추진중인 우드칩 공장 설립과 관련해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29일 군산학부모네트워크, 교육희망네트워크, 군산녹색어머니연합회, 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산곡마을(작촌·구작·산남·산곡) 환경대책위원회는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학부모 단체 등은 “A회사 우드칩 공장이 들어서는 성산면 산곡리에는 군산 내 3만3,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학교 급식 식재료를 공급하는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가 불과 150여 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군산 학교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에게 급식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또한 전북 도내 사립유치원 어린이 2천여 명에게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현화 군산학부모네트워크 대표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건강한 급식의 시작은 건강한 재료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드칩 공장으로 업종을 변경할 경우 톱밥 가루와 비산먼지를 유발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의 식재료에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고려돼야 하지만 전라북도 행정심판위는 탁상공론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외면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각한 저출산 시대에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하는 때에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 급식마저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군산시는 우드칩 공장으로의 업종변경을 불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군산시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우드칩 공장으로의 업종변경을 불허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군산시는 해당 부지가 취략지역 및 친환경 농작물 생산단지와 인접해 있고,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한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업종변경을 불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회사는 행정심판 청구를 통해 전라북도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아낸 상태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