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이 오는 4월부터 8월말까지 운항을 중단키로 하면서 도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항공오지 전북’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산시와 군산공항에 따르면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은 편도 기준 하루 6차례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객도 하루 평균 1천 명이 넘는다.
하지만 공항이 미군 소유이다 보니 운영에 대한 모든 사안은 사실상 미군의 통보를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군은 이번 활주로 정비를 통해 활주로에 자동 제설·방빙이 가능한 제빙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별다른 대안 없이 5개월이나 여객기 운행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와 군산공항 측은 주한미군 측에 활주로 정비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뚜렷한 답변이 없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도민들은 청주나 광주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더욱이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공사기간이 맞물림에 따라 도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전북이 항공오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조기에 건설해, 항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
새만금 신공항은 2019년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포함돼 2028년 완공, 2029년 개항을 목표로 2024년 착공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전북을 방문해 “새만금 국제공항을 조기 착공해 공항·항만·철도 등 ‘새만금 트라이포트’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정부를 설득해 조기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
최근 조달청에서는 6천억 규모로 새만금공항에 대한 사업 골자를 발표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제공항은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인프라다”면서 “새만금의 경쟁력 확보와 도민들의 항공오지 한을 풀기 위해서라고 조기건설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