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 및 새만금 신항만 건설, 항로 준설 등 각종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본지는 최창석 군산해수청장으로부터 2023년 주요 사업추진 계획 및 군산항 발전방안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 1월 1일자로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부임하셨는데 소감은?

개항 124년에 빛나는 유서 깊은 군산항의 일원이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군산항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대내외 각종 악재 속에서도 발전을 멈추지 않은 저력 있는 항만으로, 군산항의 재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력이나마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입니다.

연간 3천여만톤의 하역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물동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신규화물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특히 컨테이너부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컨’물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새만금신항이 건설 중으로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이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활성화 전략 마련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새만금 신항만이 오는 2026년 이후 운영에 돌입할 예정인데 그동안 사업 추진과정 및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새만금신항은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그간 방파제 3.1km, 배후부지 구간의 호안 5.27km를 완공했으며, 현재 방파호안 1·2공구 1.59km와 관리부두, 항로 및 박지준설, 2026년에 개항할 5만톤급 부두 2선석(740m)를 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항만진입도로 2.3km와 방파제 연장 250m를 축조하는 공사를 발주할 예정입니다.

이와 병행해 우리 청은 새만금신항 개장·운영준비 T/F팀을 지난해 말 구성했으며, 운영인력 확보, 부두운영계획 등 개장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행정절차 이행방안을 마련해 개장 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 군산항 7부두에 조성을 추진 중인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조선·해운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 전환이 점차 가속화되는 추세 속에서 서해안의 접근성, 조선산업기반을 활용한 특수목적선의 성능개량을 전담할 수 있는 선진화단지 조성으로 침체된 전북 조선산업의 재도약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특수목적선 개조 및 성능개량의 안정적인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항만기본계획 반영 등을 위해서는 선진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적정한 수요가 예측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특수목적선 단지 조성의 타당성 확보를 위해 전북도 및 조선업계로부터 실제 이용계획에 대한 명확한 수요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 최근 군산항 물동량 추이와 올해 예상 물동량 및 물동량 증대를 위해 노력 중인 사항은?

군산항 물동량은 2022년 2,200여 만톤을 처리해 전년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과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항만종사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의 아낌없는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산항 물동량을 견인한 주요 품목은 자동차, 유연탄, 우드펠릿, 사료원료 등이며, 특히 자동차 환적물량은 군산항 물동량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올해에도 그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청에서는 군산항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지자체, 항만 업·단체 등과 포트세일즈단을 구성해 주요 화물별 맞춤형 마케팅 등 군산항 물동량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 군산항 수심이 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손꼽히면서 상시 준설체계 구축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리 청에서 현재 ‘군장항 적정수심 타당성용역’을 시행 중으로 용역결과에 따라 군산항 운영에 필요한 적정수심을 찾아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이 조성되는 시점에 맞춰 군산항 전체의 대대적인 준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준설시행시기와 최적 준설시기 불일치로 인해 이용자들로부터 요구되고 있는 상시준설체계는 군산항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사항이기는 하나, 운영과 고비용 문제 등으로 좀 더 많은 논의와 경제성 분석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데 계획은 무엇인가요?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축조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4,915억원을 투입해 군산항 일원에 호안 4,170m 및 가호안 1,160m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2023년 기본조사를 시작으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Ⅰ구역 공사가 마무리되면 2026년부터는 군장항 내 유지준설토(연간 약300만㎥)의 안정적 처리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2027년 Ⅱ구역까지의 공사가 끝나게 되면 2035년까지 10년간 3,180만㎥를 투기할 수 있게 됩니다.

▲ 군산항 발전을 위해서는 항만 유관단체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향후 소통 강화책은 무엇인가요?

지속적인 물동량 증대를 통한 군산항 발전을 위해서는 항만 유관 업·단체, 관계 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지자체와 CIQ기관은 물론 하역사, 선사, 화주, 포워더, 물류협회, 항운노조 등 항만 관련 업·단체를 대상으로 군산항 현안에 대한 정보공유의 장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군산항 이용 시 불편사항과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관계기관, 업계와 함께 전방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된 금란도에 대한 올해 개발계획은 무엇인가요?

금란도 재개발은 우리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2022년 3월에 ‘지역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3차에 걸친 회의와 의견수렴과정을 가졌으며,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항만재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용역비 2억원을 투입해 기본구상 결과를 토대로 ‘금란도 민간투자 유치 및 지원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해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찾을 예정입니다.

▲ 올해 군산항 예산 및 주요 사업을 소개해 주시죠.

올해에 우리 청 항만 및 어항건설 예산은 작년 2,047억원 보다 571억원 증액된 2,618억원으로 28%가 증가했습니다.

새만금신항에 부두 2선석, 항로 및 박지준설, 방파호안과 관리부두 등을 축조하는데 1,68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군산항과 장항항의 신규항로 및 유지준설, 제2투기장 기초조사, 침수방지시설, 임항창고 및 여객터미널, 각종 유지보수 등에 744억원, 상왕등도항과 국가어항 개발에 192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 군산항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군산항의 이용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 적정 수심확보입니다. 2023년 항로 및 유지준설공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간 부두이용자들의 의견을 여러 차례 수렴했고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군산항 주요 취급 화물 감소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신규 화물 창출과 지난해 군산항 물동량을 견인한 품목들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안전한 항만작업 환경을 조성하여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만 내 안전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항만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주와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합니다.

▲ 끝으로 군산항 발전을 위해 전북도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군산항은 현재 건설 중인 새만금신항과 함께 중국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고, 배후에 국가산업단지, 새만금 산업단지 등이 위치하여 성장 잠재력이 큰 항만입니다.

군산항의 발전을 위해 정부, 지자체 및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군산항은 서해안의 중추적인 물류거점으로 커나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군산항의 발전이 지역경제의 발전을 견인하고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각급 기관·단체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최창석 군산해수청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정석항공공업고를 졸업했다

최 청장은 그동안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 소득 복지과,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속초 해양수산사무소장,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