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군산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함유된 이른바 ‘라돈침대’ 소각 계획과 관련해 일단 중지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군산시 등에 따르면 전해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환경부에 졸속으로 추진된 군산 라돈침대 소각계획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은 신영대 국회의원이 라돈침대 소각과 관련해 지역사회 반발여론을 전하고, 환경부 추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일단 전해철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군산 라돈침대 소각을 정지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신영대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라돈 침대가 군산에서 소각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신영대 국회의원실로부터 환경부의 중단 결정 소식을 전달받았다”라며, “하지만 정부 소유 지정폐기물 처리장이 군산에 위치해 언제든지 소각 추진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환경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와 전북 환경단체들은 지난 6일 군산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 앞에서 라돈침대 560톤 소각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라돈침대 소각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