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금광동 한 하수관로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 A씨(60대)가 매몰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 9월 소룡동 한 제강공장에서 근무하던 하청 근로자 B씨(50대)가 철제 환봉과 차량 사이에 끼어 숨졌다.

이 공장은 지난 5월에도 근무자가 지게차에 치어 공장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지난 1월 오식도동 한 공장에서 철제 다리에 철판을 부착 작업을 하던 중 철판이 떨어져 외국인 근로자 C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군산지역에서 잇따라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하면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일선 산업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재해처벌법이란 기업에서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1월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군산지역의 경우 지난 5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소룡동 제강공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업장 1호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문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 현재 관내 산업재해 사고 건수는 총 627건으로 재해자수는 618명, 사망자수는 9명에 달하고 있다.

연도별 같은 기간 산재사고 건수는 2021년 8월 말 기준 655건 발생, 재해자수 644명, 사망 11명, 2020년 8월 말 기준 588건 재해자수 579명, 사망 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산재사고 발생형태별로는 ▲넘어짐 99명 ▲떨어짐 89명 ▲끼임 71명(사망 1명) ▲물체에 맞음 50명(사망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 산재사고의 경우 인재에 의한 것으로 여전히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 발생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만큼 안전교육 강화 및 안전환경 개선 등의 적극적인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근로자 홍모씨(45)는 “대부분 산재사고는 안전불감증, 위험의 외주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라며, “각 사업장에서는 이제라도 안전매뉴얼을 재검검해 더 이상 안타깝게 산업현장에서 소중한 목숨이 숨지는 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