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레저시설을 한 번도 활용하지 못한 채 시설 보수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장자도 해상낚시공원은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에 따른 해상관광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 2018년 옥도면 장자도 일원에 사업비 20억 원(국비 80%·도비 10%·시비 10)을 투입해 조성했다.

당시 국가 공모로 진행된 이 사업은 관광객들에게 바다낚시 체험 기회 및 관광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곳 해상낚시공원은 160m 가량의 낚시터와 장자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데크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고군산군도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체험장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완공 후 4년이 넘도록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는 곳곳에 녹이 슬거나 바닥 대부분이 갈매기 배설물로 뒤덮여 있는 등 오히려 주변 미관을 해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장자도 해상낚시공원이 개점휴업인 이유는 수탁업체 선정 및 안전사고 위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해상낚시공원은 장자도 A단체가 시범운영에 나섰다가 수익 창출 및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가입 등의 여러 문제로 중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장자도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재위탁에 나섰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시는 장자도 뉴딜사업을 통해 예산 1억원 가량을 투입, 시설 보수에 나선다.

우선 시는 안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앙카 및 부잔교를 보강하는 한편 안전조명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사업 착공은 내년 상반기를 거쳐 완공은 연말께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장자도 해상낚시공원 개장은 오는 2024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하지만 개장하더라도 수탁기관 확보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A단체와 장자도 주민협의체가 운영을 추진했지만 결국 수익구조에 따른 운영상의 어령움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내년도 시설 보강 공사 이후 본격적인 개장은 202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루빨리 정식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