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2017년 7월 가동 중단 이후 64개월 만에 재가동에 나선다.

군산시는 오는 10월 4일 군산조선소가 철판 절단식을 시작으로 선박 블록 생산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군산조선소는 다음달부터 선박 블록 생산 공정에 들어가 내년 총 완성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시설 보강과 기숙사 정비 등의 작업을 다음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있어 우려됐던 인력수급의 경우 올해 필요한 300명 가운데 220여 명은 사내 협력업체 기술인력을 활용하고, 나머지 80여 명은 신규 인력으로 확보해 놓은 상태다.

다만, 시는 내년도에 조선 관련 인력 900여 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으로 조선산업 인력난으로 볼 때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가동에 대비한 신규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훈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통해 연간 10만 톤 규모의 블록을 생산하고,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해외 수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군산조선소 생산 물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초기에 사내협력사의 대규모 인력 채용 부담을 완화하고 근로자의 이탈을 방지함으로써 고용 안정화를 위해 고용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보조금은 사내협력사와 신규취업자를 대상으로 지원한다. 청년(만 39세 이하)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신중년(만40세~ 69세)은 ‘조선업 신중년 취업지원’ 사업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사내협력사가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1인당 매월 최대 160만 원씩 2년간 지원하고, 근로자에게는 2년 이상 근속할 경우 분기별 250만 원씩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조선업 신중년 취업지원’ 사업은 사내협력사가 신중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1인당 매월 최대 70만 원씩 1년간 지원하는 한편 근로자에게는 1년 근속 후 분기별 50만 원씩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에서도 군산조선소 사내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기숙사(현대중공업 오식관)와 숙소비(월10만원, 1년간), 주택 구입 이자 지원을 통해 주거 안정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과 유아교육지원금(연180만원) 등 자녀학자금, 설과 추석 명절보너스(50만원), 휴가비(50만원), 성과금(12월)도 지급하며 본인은 물론?자녀와 배우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의료비도 지원한다. 

여기에 사내협력사 근속 3년 이상 근로자에게는 현대중공업 직영 생산직 전환의 기회도 부여한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회복의 희망의 씨앗인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련 제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5년의 기다림 끝에 얻은 소중한 기회인만큼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통해 전북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서해안 미래 친환경 조선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