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 등을 골자로 한 개정 도로교통법이 7월 12일부터 시행중인 가운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혼선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에 시행된 개정 도로교통법은 차량이 교차로에서 우회전 할 때 마주하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뿐만 아니라 ‘건너려고 하는’ 사람이 있어도 일시 정지하도록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 초기 교차로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이 없어도 일단 일시정지하는 우회전 차량이 많아져 곳곳에서 정체와 혼선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교차로에서 차량은 우회전해 마주하는 횡단보도의 보행신호와 관계없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그런 보행자가 있다면 일시 정지해야 하지만, 없다면 멈추지 않고 서행해서 지나가도 된다.

그러나 시행 초기 상당수 운전자들이 횡단보도 신호시에는 무조건 파란불에서 적색 신호 변경시까지 무조건 멈춰야 하는 걸로 인식하고 있어 교통체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 초기 혼선을 겪고 있는 만큼 홍보활동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은 도로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제도 시행으로 운전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지역의 경우 기존 도로망이 협소한 가운데 교차로 우회전 일시정지가 시행되다보니 주요 출퇴근시간대에는 교차로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사정동 삼거리 구간처럼 우회전 전용 신호기를 별도 설치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해야 한다는 요구하고 있다.

예산확보가 어려울 경우 차량 흐름이 많은 주요 구간을 대상으로 우선 선정해 시범 설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운전자 A씨는 “개정 도로교통법을 읽어봐도 같은 운전자 입장에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주요 구간에 한해 우회전 신호기를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우회전 일시정지 등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다보니 문의하는 운전자가 많다”라며, “경찰도 현지에서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시행 초기 어려움이 많고, 우회전 신호기 설치는 군산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