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료원이 지난 17일부터 전면총파업을 실시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군산의료원지부가 다시 한 번 김경숙 병원장의 직제전환 약속 이행과 송하진 도지사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군산의료원 노조는 20일 성명을 발표하고 군산의료원과 전라북도가 지금이라도 노조 요구에 화답해 전향적 태도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바로 현장에 복귀할 것이나, 만약 지금처럼 불통과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면 8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과 함께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코로나 위기를 맞아 전북 코로나19 병상 중 약 25%가량을 군산의료원이 담당하고 있다.”며 “ 전북 지역 병상가동률은 이미 80%를 넘어섰고, 우리 조합원들은 2년간 헌신하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파업을 피하기 위해 송하진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통해 지역공공의료 공백사태를 막기 위한 역할을 요청했다며, 주요 쟁점에서 수차례 양보안을 제시하며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측이 오히려 후퇴된 안으로 조정이 파행됐다고 주장했다.

의료원 노조는 “코로나19가 확진되는 상황에서도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비용 때문에 도민들의 건강을 방기 하고 있는 전북도와 군산의료원 사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파업 상황에서도 응급업무를 비롯한 필수유지업무는 유지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긴급 인력을 배치하는 등 노조는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