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태성)이 3월부터 11월까지 군산항과 장항항에 대한 정밀수심측량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선박의 안전과 체계적인 항만관리를 지원하고자 전국의 59개 항만(무역항 30개, 연안항 29개)을 대상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정밀수심측량을 실시하고 있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과거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쳐 수심측량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수심측량 결과 군산항 진입로 부근은 수심 변화가 미미하지만 부두가 위치한 항 내측의 항로 구역은 토사 퇴적으로 과거 수심 대비 일부구간에서 1～3m 정도 수심이 얕아진 양상을 보였다.

또한 항로와 항로 주변부의 해저지형은 준설공사로 인해 불규칙한 모습을 보이며, 군산항 제7부두 북측과 모래부두 북동측, 장항항 신항부두 진입로에서는 최대 수심 17～27m의 세굴(해안 바닥의 침식)된 형태의 해저지형도 확인되었다.

항로 주변 해저에는 준설토 운반을 위한 배사관이 다수 존재하며, 항로 밖으로는 침선 11곳, 어초 48곳이 확인되었다.

특히, 군산 개야도 서측 11㎞ 지점에는 면적 약 8㎢ 규모의 어초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중빔 음향측심기를 사용해 군산항과 장항항 전체 해역에 대한 해저지형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고, 사진처럼 해저면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드스캔소나(Side Scan Sonar)를 활용해 해저면에 존재하는 어초, 침선 등 특이물체도 면밀하게 조사됐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는 군산항과 장항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항해안전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항만해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최신 수심정보를 제공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해 항만관리업무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저지형, 항로 수심단면, 주요 특이지형 등의 정보를 수록한 항만정보 도면을 별도로 제작해 관할 지방해양수산청, 지자체, 해양경찰서 등 항만관계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한반도 서해안의 중심부인 금강하구에 위치한 국가관리 무역항으로써 서해안 중부권 교역의 중요 관문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강으로부터 유입되는 토사의 퇴적으로 수심변화가 크기 때문에 준설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기적인 수심측량이 필요한 항만이다.

군산항과 장항항 해저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