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어청도 인근 해상의 한 어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제공=군산해경)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선원 전원은 인근 선단선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으나, 어선은 결국 침몰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김충관)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8시 48분께 어청도 남서쪽 54km 해상에서 어선A호(129톤, 대형선망, 부산선적, 승선원27명)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인근 어선 선장의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기관장이 산소절단기 작업 중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하는 한편 인근에 있던 선박들에게 구조요청을 했다.
이에 인근에 있던 선단선이 A호 어선 승선원 27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7척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선체에 보관 중이던 다량의 기름과 인화물질 등으로 인해 끝내 진화되지 않았고, 어선은 4일 정오 12시경 화재 발생 약 15시간 만에 침몰했다.
어선A호는 8월 26일 출항당시 약 3만ℓ의 경유를 적재했으며, 조업으로 일부는 사용됐고 침몰당시 일부분은 불에 탔을 것을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제정 2척을 투입해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근에 경비정을 배치해 추가오염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군산해경은 이후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