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조성한 여러 공간들도 제대로 운영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시가 근대건축물 40여 채를 매입해 10년 전 조성한 군산 근대역사 체험공간도 마찬가지다.
1930년대 근대군산 생활모습을 복원한다며 시가 조성한 근대역사 체험공간에는 숙박체험관 5개동과 근린생활시설 10개동, 근대역사교육관, 항쟁관이 조성되어 있다.

이중 일부 근린생활시설이 지난 3월 사용수익허가를 받고도 아예 영업 개시를 못하고 있거나 기존 임대인이 나갔는데도 새로운 입점자를 찾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미랑의 경우 일본식 다다미 방 특성상 자주 보수를 해줘야 하는데 군산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제때 보수를 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산시가 이제는 이들 시설을 계속 사용수익허가로 끌고 갈 게 아니라 개인에게 분양해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군산시 부담도 덜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유재산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10년 이상은 정해된 용도로 사용한 후 매각이 가능함에 따라 일부 시설부터라도 분양을 통해 개인이 그동안 규제와 임대라는 한계로 제한을 받아왔던 점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무래도 개인이 분양을 받아 운영을 하게 되면 임대로 운영할 때보다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나 활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 군산시도 임대료를 받는 것보다 보수나 운영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만큼 분양을 하게 되면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월명동 한 주민은 “코로나로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창업 인구들이 꾸준히 있는 만큼 군산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분양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우후죽순 똑같은 컨셉의 커피숍이 아닌 다양한 아이디어와 특색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곳들이 들어와 거리를 좀 활성화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