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도 다가구주택 장기 방치 눈살

2013년 공사 중단, 유치권 분쟁

한정근 기자 / 2021-08-27 16:39:14

군산지역 비응도동에 소재한 다가구주택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난 2011년 건축허가 이후 2013년까지 공사가 진행돼다 자금 부족으로 부도를 맞게 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해당 건물 전체 공정률은 50%를 기록한 상태로, 외관은 골조공사만 완료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후 이 건물은 개인에서 A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갔지만 현재 유치권 행사 문제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장기 방치된 건축물은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정비가 시급하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사유재산인 탓에 지자체가 철거나 정비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비응도의 관광지로서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관저해에 따른 자칫 관광도시 이미지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안전위협, 범죄 등 각종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어 관리 활용 방안 마련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해당 건물은 소유주가 유치권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공사 재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기약은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내년부터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시행됨에 따라 관련 제도를 활용해 정비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비응도동에 사는 이모씨(54)는 “무주군의 경우 20년간 방치됐던 숙박시설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주민복지시설로 새롭게 탈바꿈한 사례도 있다”라며, “비응도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장기 방치 건축물이 새롭게 정비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건물을 모니터링해 왔지만 사유재산인 관계로 여러 제약요소가 많았다”라며, “현재로선 유치권 분쟁이 완료돼 공사가 재개되는게 최선책”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