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산 산책로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면서 탐방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 산책로는 파손된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보수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원성을 사고 있다.
청암산 대나무숲 인근 수변산책로의 경우 상단에 깔아 놓은 야자매트가 오랜 기간이 지나면서 삭아 없어진 상태로 볼썽사납게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야자매트 아래에 있던 나무 밑둥 여러 개가 산책로에 불규칙한 상태로 돌출돼 탐방객들이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등산 목적의 탐방객들이 경사진 능선을 따라 산행하는 것과 달리, 이곳 수변산책로는 비교적 고령의 시민들이 산책용도로 찾고 있어 자칫 돌출된 나무 밑둥으로 인한 넘어짐 사고 우려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60대 시민 박모 씨는 “평소 청암산 수변산책로를 즐겨 찾고 있는 데 풍광이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대나무 숲 인근 수변산책로가 파손된 채 오래도록 방치돼 있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 언젠가는 산책로에 돌출된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는데, 도대체 수개월 동안 보수하지 않고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40대 주부 이모 씨 역시 “주말에 아이와 함께 수변산책로를 찾았는데, 쾌적한 경치와 달리 산책로 관리는 엉망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시청 관련 부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생기지 않을 일인데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청암산 탐방객들은 산책로 파손도 문제지만, 파손된 산책로를 수 개월 째 관리하지 않고 손 놓고 있는 군산시의 나태행정이 더 심각하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어 시 차원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