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수협 주요 선거가 완료된 가운데 향후 조직 운영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수협은 지난 10일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제18대 비상임이사 9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선거 결과 비상임이사에는 김태인, 이성복, 김영현, 최용덕, 신창주, 유재덕, 노평호, 이호근 씨가 선출됐다.

또한, 여성이사 몫으로 이정자씨가 과반수 찬성을 얻어 신임 비상임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20개 어촌계 선거구에서 대의원 선거를 진행, 39명을 선출했다.

이들의 임기는 비상임이사가 4년, 대의원은 2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이번 선거결과 비상임이사와 대의원 간 지지 성향이 극명하게 갈렸다.

비상임이사의 경우 9명 중 7명이 현 집행부의 지지 성향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각종 조직 운영과정에서 안정적인 의결권을 확보해야 하는 집행부로선 빨간불이 커진 셈이다.

이들 비상임이사는 앞으로 군산수협 조합원 자격심사, 규약 제정 및 변경, 폐지, 업무지침 기본 방향 설정, 최고 한도 내 차입금액 변경, 임원징계, 변상 등 총괄 업무를 맡게 된다.

수협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에 따라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원만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순탄한 조직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수협 안팎의 중론이다.

다만, 7명의 비상임이사 중 일부는 집행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협조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김광철 조합장의 리더십에 따라 조직이 순항 내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이에 반해 대의원은 전체 39명 중 27명 가량이 집행부 지지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집행부로선 이번에 선출된 대의원들로 비상임이사 선거를 치뤘을 경우 안정적인 지지 세력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동안 군산수협 선거의 경우 ‘신규 대의원들이 다음 비상임이사 선거에 표를 행사하는 형태’가 보다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직전 대의원의 임기가 2019년 ‘주소지 문제’ 등으로 자신의 선거가 늦어지는 바람에 비상임이사의 선거까지 그 임기가 연장되면서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선거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모든 선거는 끝났고, 이제 공은 김광철 조합장에게 넘어갔다.

보궐선거 끝에 조합장 자리에 오른 그가 파고를 넘어 조합 정상화를 이뤄낼지 지역사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