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나운동 일원에서 바닥에 떨어져 구조된 천연기념물 팔색조(사진제공=(사)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장 김명수)
여름 철새로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팔색조가 군산에서 구조돼 눈길을 끌었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군산지회 김명수 회장은 19일 오전 9시 경 한 시민의 제보로 나운동 인근의 바닥에 떨어져 있던 천연기념물 팔색조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팔색조는 참새목 팔색조과의 조류로, 1968년 5월 31일 천연기념물 제204호,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화려한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이 특징으로 4월 무렵 우리나라를 찾아 제주도나 거제도, 진도 등 남부 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다 10월쯤 열대지방으로 돌아간다.
김명수 회장에 따르면 구조된 팔색조는 건물에 부딪힌 듯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했고 특별한 외상은 없는 듯 보였지만 정밀 진단을 위해 전북대 내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인계할 예정이다.
김명수 회장은 “주로 남부 지방에서 서식하고 경계심이 무척 강한 팔색조가 군산에서 발견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로 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며 “팔색조가 잘 치료 받고 야생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