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유일한 군산청소년문화의집, 조촌동에 위치해 거리가 먼 산북·소룡·나운지역 등 서쪽 지역 청소년들의 이용이 어렵다. 이에 서쪽 지역에도 청소년문화의집을 조성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기회를 보장해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상황 속에서 사회와 단절되는 경험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서관이나 청소년문화의집,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군산 동쪽 지역에 비해 서쪽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무엇보다 이 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되는 것은 ‘청소년문화의집’ 이다. ‘청소년문화의집’은 간단한 청소년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춘 정보ㆍ문화ㆍ예술 중심의 수련시설로 군산에서는 조촌동 지역에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군산YMCA위탁)’이 운영 중이다.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뿐 아니라 자원봉사·문화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자치와 인권활동 지원, 진로 탐색 지원, 청소년동아리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활동진흥법에는 「시ㆍ도지사 및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읍ㆍ면ㆍ동에 청소년문화의 집을 1개소 이상 설치ㆍ운영하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설치할 수도 있는 시설이 아니라 의무설치해야 하는 규정이지만 2007년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이 만들어진 이후로 추가 조성은 안 되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 설치는 시도자율 편성사업으로 전북도가 한도액 내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편성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지자체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설치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의미를 뜻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지역 청소년들이 뜻하지 않은 펜데믹 상황에 놓이면서게임이나 도박, 절도 등에 빠졌고,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군산 서쪽 지역에는 미성초, 미룡초, 산북중, 월명중 등 20 곳이 넘는 학교가 있고 4000여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청소년들이 단지 지리적 여건으로 충분히 지원받아야 할 다양한 경험과 기회들에게서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