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흥남동 미원광장에서는 미원동 어르신공동체와 중앙여고 미술봉사동아리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가기로 약속하는 결연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군산시 흥남동 소규모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미술공감 채움이 추진한 ‘어르신과 학생, 세대공감 결연맺기’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부터 미원동 어르신들과 중앙여고 학생들 20여 명(담당교사 황수현)은 미원광장 일대에서 꾸준히 만남의 시간을 갖고 서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며 함께 셀카(셀프카메라)를 찍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놀이문화 등을 하며 정을 쌓아왔다.

이날 결연식에서는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 학생들이 어르신 모습을 그린 그림과 1•3세대가 함께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됐다.

특히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제작한 엽서와 수첩 등이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수현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이번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낀 것 같다”며 “세대간 불통이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어르신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군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송석기 센터장은 “흥남동 도시재생사업은 ‘교육하기 좋은 마을 만들기로써의 재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세대 간 결연맺기가 교육과 마을이 교류함으로써 마을이 살고 학교가 사는 재생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연식을 마치고 오후에는 전래놀이, 목공체험, 아트체험, 어르신의 아트상품 판매 등의 문화가 있는 교육장터가 이어졌다.

오후에 열린 문화장터의 시작을 알리는 단체 퍼포먼스 천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