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9일 대통령 선거 당시 휠체어를 타고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던 고 이영영 어르신의 생전 모습.

1909년생으로 향년 110세인 고 이영영 어르신은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해 5월9일 치러진 제 19대 대통령선거일에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 미룡초등학교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화제가 됐었다.

당시 이 어르신은 “대통령이 탄핵되는 등 뒤숭숭한 시국일수록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여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해 주위의 감동을 사기도 했다.

이 어르신의 자녀 노인선(66)씨는 “고령이시지만 평소 어머니를 직접 모시고 생활하면서 많은 지혜를 깨닫는 등 참으로 많이 행복했다”며 “어머니하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얼마 남지 않은 구정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랐는데, 이렇게 떠나셔서 슬픔이 너무 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고 이영영 어르신의 빈소는 군산은파장례문화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10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