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전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 분소 유치에 나섰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관련 신고접수, 조사, 상담, 치료 등의 역할을 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재 도내에 총 3곳이 있으며 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전주),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익산), 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남원)이 그곳이다.

군산은 익산, 김제, 부안, 고창과 함께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관할하지만 넓은 구역에 비해 담당 인력이 적어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 접수된 811건 중 291건이 군산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법적조치된 건수도 월등히 높아 전담 기관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기관이 원거리에 위치하다보니 상담이나 사례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일단 예산 2억1000만 원(도비 5, 시비 5)을 투입해 내년 초 분소를 설치하고 2∼3년 후에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당초 보건복지부가 아동보호전문기관을 100개소로 증설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아동수당 지급 문제로 미뤄져 국비 확보가 어려웠다”며 “일단 지방비로 분소를 유치해 앞으로 현장조사는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하고 사례관리는 군산 분소에서 하는 식으로 업무분담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