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군산 지역에도 적극적인 폭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군산 지역에서는 열사병 3명, 열탈진 8명 등 온열질환자가 20명이나 발생한 바 있고 2013년에는 폭염에 밭일을 하던 70대 노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벌써 온열환자가 한 명 발생했을 뿐 아니라 예년보다 평균 기온이 높고 폭염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폭염 피해 예방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그러나 군산시의 올해 폭염 대책을 살펴보면 예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군산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무더위쉼터 냉방비 지원(월 5만 원), 폭염취약계층인 독거노인 관리, 공공장소 수돗물 음수대 8곳 설치, 폭염대책 홍보물 2000매 제작 배포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북도는 연일 폭염 특보가 계속 발령되자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도내 각 시군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2억9500만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전주시와 익산시 등 8개 시군에 긴급 투입했다.

군산시는 자체 재난기금이 있다는 이유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되는 재난관리기금은 주민과 관광객이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주변에 ’그늘막 쉼터‘ 설치와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차 운영에 사용 될 예정이다.

또한, 살수차량 10대를 8개 시군에 임대 최대 40일 동안 도심 주요 간선도로에 살수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살수작업은 폭염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될 경우 수시로 운행할 예정이며 도시 고온현상 최소화와 노면 변형방지, 교통사고 예방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 측은 호우나 태풍 뿐 아니라 폭염에도 도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사용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