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일부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에게 입소 준비물로 쓰레기봉투까지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 품을 떠나 첫 공동체생활을 하는 자녀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 입소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에서 요구하는 개인물품 준비물에 쓰레기봉투까지 들어있는 것을 보고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물티슈나 치약, 칫솔까지는 이해를 하겠지만 A4용지나 쓰레기봉투 등 기본보육과정에 소모되는 물품까지 학부모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

보건복지부의 2017년 보육사업안내에 따르면 표준보육과정에 필요한 개인소모품은 원칙적으로 수납이 불가하며 그 예로 A4 용지, 파일, 풀, 가위, 색종이, 스케치북, 크레파스 등은 기본보육과정을 위해 필요한 것은 시설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군산시에서는 A4용지의 경우 논란이 있었는데 규정에 안 된다고 명시하면서 거의 요구하는 일이 없어졌으며 쓰레기봉투의 경우 개인용 소모품으로 봐야 할지 운영상 필요한 용품으로 봐야 할지 규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설과 학부모 간에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쓰레기봉투를 구매해 어린이집에 보냈다는 김 모씨는 “괜히 어린이집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아이에게 혹시나 해가 될까봐 아무 소리 못하고 함께 보냈다”며 “어린이집도 어렵겠지만 학부모도 어려운 분이 많고 개인용품을 요구하지 않는 어린이집도 많은데 쓰레기봉투까지 아이들에게 보내달라고 하는 것은 좀 무리한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