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구 테마음식 및 숙박단지 조감도
옥구 소도읍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택지조성을 마친 옥구 테마음식 및 숙박단지가 지난해 7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분양률 0%를 기록하는 등 외면을 받고 있다.
옥구 테마음식 및 숙박단지는 옥구읍이 2008년 지방소도읍육성 지원법에 의거 최종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군산CC 이용객과 새만금 관광객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고자 한 것으로 침체된 옥구읍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사업이다.
옥구읍 어은리 일원에 총사업비 55억원을 들여 테마음식 17필지, 숙박 3필지 등 총20필지 2만4000여㎡(7200여평)의 규모로 조성되며 한국농어촌공사가 위탁시행하고 있다.
현재 택지조성 등이 완료됐지만 분양이 전혀 되지 않아 황량한 옥구 테마음식 및 숙박단지 예정지.
하지만 2010년 12월 공사를 착공, 택지 조성과 하수처리장을 완공하고 지난해 7월부터 2차에 걸쳐 분양 공고를 냈지만 현재까지 한 건도 분양된 필지가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골프장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했으나 군산CC골프텔이 건설되면서 타격이 아주 크다”며 “올해 들어 하루에 한 두 건 정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는 봄이 되면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분양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평당 최고 67만원에서 최저 43만원으로 평균 55만원에 달하는 높은 분양가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어은리 한 주민은 “토지 매입 당시 소유자가 대부분이 외지인이었는데 보상비를 턱없이 비싸게 책정하면서 분양단가가 높아졌다”면서 “계속해서 낙후하고 있는 옥구읍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소도읍육성사업에 지원된 예산을 사용해 다른 사업을 진행해야 할텐데 지원금이 묶여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분양가는 원공사비를 감안한 감정평가를 통한 것으로 조정할 수는 없다”며 “경기가 안 좋다보니 선뜻 분양에 나서는 사람들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는 지속적인 홍보를 시행할 뿐 뚜렷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은 한우단지로의 전환 등 대책마련을 줄기차게 건의하고 있으나 시에서는 다른 사업으로의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 사업을 기점으로 옥구읍이 농어촌의 중심거점지역이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세웠던 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