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초고층 랜드마크 등 관광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졌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그동안 미 공군 비행단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여온 끝에 군산공항 비행안전구역의 고도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비응도와 신시도를 비롯 김제 심포, 부안 계화 일대 등 새만금 지역에 초고층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돼 지역 개발 촉진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외자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산공항 인접 지역은 그동안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의 규정에 의거 비행안전구역이 제6구역까지 지정되고, 미 공군은 시설 통합규정에 의해 제7구역까지 규정해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활주로 반경 13.6km, 높이 최대 152m로 고도를 제한함에 따라 새만금 사업지구내 시설물 설치 시 제한요인으로 작용, 국내외 투자유치에 지장을 초래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군산공항에 적용되어 왔던 비행안전구역 중 미 공군이 적용하던 제7구역은 국내법을 적용해 비행안전구역을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고도 152m이상 건축물에 대해서만은 비행안전 영향평가를 받아 건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역적으로 보면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동북부 쪽인 군산 월명종합운동장과 금강 하구둑, 서남부쪽인 군산 비응도와 신시도, 김제 심포, 부안 계화 일대까지 사실상 고도제한에 묶여 평지를 기준으로 152m 이상 높이의 관광타워나 호텔, 빌딩 등의 신축이 불가능하였으나 이번 고도 제한 해결로 새만금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전북도는 지난해 군산시와 사우디 S&C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추진하였던 비응도 초고층 호텔건립을 위한 고도제한 협의를 지난 9월 군산시와 군산지역 공군과 협의을 마치고 해결되어 원활한 사업추진을 할 수 있게 된 데다 현재 진행 중인 옴니 홀딩스 등 해외 투자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만금의 상징 건물로 조성될 비응도 호텔을 시작으로 새만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레저시설이 앞다퉈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새만금과 고군산군도를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전북도 홍성춘 건설교통국장은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는 물론 규제개혁완화 위원회, 국방부 등에 지속적인 건의와 설득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