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도시민과 농민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렸던 ‘2009 군산 김장채소 직거래 장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군산시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 앞 공터에서 농민들을 위한 장터를 마련하고 시민들이 질 좋고 저렴한 김장채소를 장만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17일 옥구, 옥산면의 농민들의 장터개설을 시작으로 10개 읍면지역에서 300여 농가가 직접 참여해 한 해동안 땀흘려 키운 농산물을 선보였다.
장터 운영 결과 알뜰한 주부 1만 5천여명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10일간 1억3000만원 이상의 판매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장터를 방문한 시민들은 “인심 넉넉하고 믿을 수 있는 직거래 장터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바라며 언제든지 농가로부터 직접 농산물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절임배추의 경우 직거래 장터 현장에서 4천만원 정도의 판매액을 올려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채수정(49) 절임배추 작목반 농민은 “배추절임을 어려워하는 초보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며 “깨끗한 절임배추로 양념만 하면 간단히 김장을 마칠 수 있고 김장채소 쓰레기 문제도 해소돼 주부들의 호응이 높았던 것을 볼 때 절임배추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직거래 장터는 연일 농민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도시와 농촌간 추수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열린 김장채소 직거래 장터를 내년부터는 도농이 추수에 대한 기쁨을 함께하며 상생할 수 있는 한마당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