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에 대한 납득할 만한 대책 없이 군산시가 직도에 WISS설치를 위한 산지전용허가를 내줄 경우 말도 등 인근 어민들이 선박을 이용해 직도를 상륙 점거하는 등의 강경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군산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이영순 국회의원을 비롯한 대책위 관계자들이 말도 현지에 도착, 어민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이영순 국회의원과의 대화에서 말도 어민 등은 사격장 관련 분진 소음피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35년동안 시끄러워 임산부의 유산사례도 있었지만 정부차원의 보상은 전무했으며, 갈치와 조기가 많은 직도인근에서 어민들의 조업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특히 군산시 등에서 납득할 답변 없이 산지전용허가를 내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이의원의 질문에 대해 “어떤식으로든 허가 전에 답변이 오겠지만, 만일 답변이 없을 경우에는 이미 인근 3개 마을에서 배들 동원에 직도에 상륙, 점거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직도사격장으로 어업을 포기하게 된다면 생계대책으로 무엇을 요구하겠느냐는 이의원의 질문에 대해 어민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말도, 명도, 방축도를 잇는 교량 건설을 이미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말도 방문에 나선 이영순 의원은 직도는 독도 이상으로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는데도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및 어민 피해 등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