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사격장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군산지역 지원책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지원 수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7일 오전 한명숙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갖고 직도사격장 관련 부처의 지원방안을 논의, 이견 절충을 거듭한 끝에 지원책에 대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회의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타지역에 대한 반발 등을 의식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군산지역의 유력한 정치권 관계자는 “바다목장화 사업 등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며 “군산시 등이 요구한 현안사업 일부를  정부가 배려하는 방향으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혀 정부 지원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열린 7일 오후 국무조정실에서 지원사업에 대한 통보가 군산시청에 전달됐다는 설이 나돌면서 군산시 관련부서 등에는 유관기관과 언론인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군산시는 “정부로부터 지원사항에 대한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현재로선 중앙부처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 저마다 입조심 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직도사격장에 대한 정부지원책 발표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14일 이전, 빠르면 8일이나 늦어도 내주초 쯤 공식적으로 이뤄질 것 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며, 발표방식을 놓고 현재 막바지 의견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산시민들은 정부의 직도사격장에 대한 구체적 입장 발표가 차일피일 지연됨은 물론, 회의결과 등이 일체 발표되지 않자 밀실행정을 답습하는게 아니냐며 불만여론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직도지원책이 발표되더라도 그 수위에 따라 시민들의 여론이 찬반으로 나뉘고, 군산대책위의 경우 아예 조건부 찬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어떤식으로든 직도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군산시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을 비롯해 군산근대역사문화회관, 한전지중화 사업, 바다목장화사업, 군산신에너지 개발센터 등을 정부지원사업으로 건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