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 시장은 9월 5일 터키 이스탐불을 방문했다.

이스탐불시에 있는 쿰 항만과 이스탐불 항만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이스탐불시에 있는 쿰 항만은 터키 3대항만 중에 하나이다.

쿰 항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스탐불의 지리를 이해해야 한다.

이스탐불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보러스 해협과 마르마라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도시이다.

이스탐불은 그리스 시대에는 비잔티움으로 불려졌고 로마시대에는 콘스탄티노플 이라는 이름을 붙여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다.

동로마제국 멸망 후 오스만투르크 시대부터 1923년까지 오스만 투루크와 터키공화국의 수도였다.

도시는 유럽과 아시아쪽으로 나뉘어져 있어 동 서양 문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쿰 항만은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과거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항으로 발달한 곳이다.

문동신 시장 일행은 9월 5일 이스탐불 항만국(지방 항만청)을 방문했다.

아스탐불 항만국 아르젠베이 국장은 문동신 시장 일행에게 쿰 항만 현황을 설명했다.

쿰이라는 말은 모래라는 뜻이다. 쿰 항만은 민간이 운영하는 항만이다.

터키 정부가 1994년 현대화된 시설로 본격 개발하고 1996년에 민간업자에게 매각을 해 민간이 운영하게 하는 것이다.

쿰 항만은 50여개의 모래사업자와 항운노조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운영을 했으며 주로 모래등을 취급했다고 한다.

터키 정부는 쿰 항만의 지리적인 이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1999년부터 컨테이너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시작한다.

현재는 13개 선석, 냉동컨테이너 시설, 4기의 젠트리 크레인 등을 갖춰 동시에 22만여개의 컨터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무관세지역이다.

아르제 베이 국장은 쿰 항만이  본격적인 항만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때는 2002년이라고 말한다.
아르젠 베이 국장의 말을 좀 더 들어 보자.

쿰 항만은 항만운영회사의 한계로 인해 컨테이너 물량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스탐불 항만국은 과감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쿰 항만을 다른 회사로 매각을 유도하는 것이다.

결국 선박회사인 투쿤과 메르시크 회사가 합작해 쿰 항만을 인수했다.

선박회사가 쿰 항만을 인수 한 뒤로 컨테이너 화물이 급증했다.

실제로 쿰 항만은 선박회사가 운영하기 전인 2002년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 27만6,000TEU에 머물렀다.

문동신 시장은 아르젠 베이 국장에게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에 대해 개략적인 설명을 했다.

1억5천만평이라는 새로운 땅이 생기는 새만금 개발 사업을 설명을 하자 아르젠 베이 국장을 비롯한 이스탐불 항만국 관계자들은 귀를 쫑긋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문 시장과 아르젠 베이 국자의 대화 내용을 요약한다.

문 시장

쿰 항만은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환적화물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환적화물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가 ? 그리고 쿰 항만의 수심은 어느 정도 나오는가 ?

아르젠 베이 국장은

쿰 항만 전체 물동량중 10%가 환적화물이며 최근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으로 인해 15%까지 증가했다. 수심문제는 14m에서 최대 16m까지 나오며 수심의 변동은 크게 없다

문 시장

선박회사가 항만을 인수한 뒤부터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항만국의 역할은 무엇이었는가.

아르젠베이 국장

항만국은 컨테이너 물동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적화물에 대해서는 컨테이너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선사에게 제공하고 선사는 이것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

문동신

선박회사가 쿰 항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터키 정부나 항만국의 어떤 역할을 했는가

아르젠 베이

기본적으로 항만의 주인은 민간회사이다. 민간회사 간 거래이기 때문에 매각을 하는 과정에서 정부나 항만국의 역할은 없다.

다만 쿰 항만을 인수하는 회사가 항만에 투자를 할 때는 그에 따른 세제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아까 말 한대로 물동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정책적 지원의 한 가지이다.

문동신 시장 일행은 항만국을 나와 쿰 항만을 시찰 했다.

쿰 항만을 시찰하면서 문동신 시장은  군산항 수심 문제를 또 다시 강조했다.

문동신 시장의 말을 들어보자

군산항의 수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새만금 매립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군산항의 준설토를 새만금 매립재로 사용하면 일석이조 효과가 날 것이다.

준설은 항로중심으로 할 것이다. 군산항 수심을 최대 15m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군산항이 살아남을 수 있다.
 
군산항이 살아남아야 새만금 신항 개발의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