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법정선거운동이 중반을 향하는 가운데 11명이 출마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군산시장 후보들의 표심 공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당 후보중 열린당 함운경 후보는 젊고 힘있는 여당후보의 장점을, 한나라당 한상오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열린당 지지에도 불구하고 낙후일변도인 군산의 문제점을, 민주당 문동신 후보는 새만금사업을 통한 군산발전론을, 민주노동당 전희남 후보는 민생현안 해결의 시급성을. 한미준 김덕환 후보는 서민을 위한 시장론을 강조하며 득표전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의 경우 권형신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김귀동 후보는 인구감소와 교육환경 저하 등의 군산발전 저해요인 해결 적임자임을, 송웅재 후보는 행정경험과 방폐장 후속대책 마련의 적임자론을, 조현식 후보는 시도의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익힌 시정/의정 경험을 군산발전에 받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또 최관규 후보는 군산을 세계화된 자치단체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욕을, 황이택 후보는 비민주적 정당공천제의 병폐 등을 지적하면서 저마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군산시장 후보들은 공식선거전 시작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나운동 롯데사거리, 극동사거리, 구시청 사거리, 문화동 현대코아 사거리, 5일장을 맞은 대야시장, 각 성당과 교회 등지에서 천금과도 같은 한표의 지지를 당부했다.

 현재로선 새만금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정도, 방폐장 이후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 개인비리로 전임 시장이 낙마한데 따른 시장후보의 도덕성 및 행정경험, 역대 선거의 경우처럼 무소속 시장 후보의 선전 여부, 민주당의 공천후유증 수습 여부 등이 이번 군산시장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함운경 후보와 문동신 후보는 새만금사업을 놓고 18일 열린 시민회관 토론회에서 날카로운 공방을 펼칠 정도로 새만금사업의 미래설계 적임자론과 이를 둘러싼 후보들의 주도권 싸움이 심화되는 양상이며, 권형신 후보와 송웅재 후보는 행정관료로서의 행정경륜을 내세우며 저마다 행정 전문성으로 경쟁 양상을 보이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군산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방폐장 유치실패 책임론, 학연, 인물론 등이 앞으로 군산시장 선거전의 또다른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에 반발하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접은 조영래 전 민주당 예비후보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가 몇몇 후보진영에서 가속화 하고 있어 조직력을 지닌 조 후보의 특정후보 지원 여부 역시 이번 군산시장 선거의 적지않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